추계학술대회서 제시
조종사 양성에 100억원 이상이 소요되고 있지만 실제로 건강관리에는 매우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항공우주의학회(회장 정남식ㆍ사진)는 최근 서울스카이시티(김포공항 국제선)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공군조종사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이 2006년6월∼12월까지 6개월간 항공생리 정밀신체검사(3년마다 시행) 대상자 1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직된 자세로 인한 목과 허리통증의 호소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 중 42%가 현재 흡연자였으며, 92%가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평균 운동시간은 일주일에 2∼3시간이 33%, 1∼2시간이 27%로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후 신체 피로 부위로는 △목부위 33% △허리 29%로, 10년전 조사에 비해 목부위 통증이 늘었다.
정남식 회장은 "조종사는 86%가 28∼32세이고, 양성비용만 1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정도로 귀중한 인적자원이다"면서 "생활습관병과 2차적인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종사의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학술대회 후 열린 정기총회에서 내년도 예산으로 7628만원을 책정하고, 항공전문의사 업무의 지도 감독을 강화하고, 항공승무원 신체검사관리를 전산화하기로 했다.
시상 순서로는 장덕승 항공우주의학 학술상에 정찬권 교수(가톨릭의대)가, 계원철기념패는 오중협 학회 부회장(인하의대 학장)이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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