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치즈마을


한국치즈의 원조가 바로 임실치즈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이 임실치즈의 역사는 4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벨기에 출신 지정환신부로부터 시작합니다. 지신부가 산간벽지 임실성당에 주임신부로 부임하면서 가난한 농민들에게 자활의 터전을 만들어주기위해 산양을 보급했고, 농민이 키우는 산양이 늘고 여기서 짜낸 우유재고가 넘치자 이를 소득원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치즈생산을 착안한것이라 합니다. 물론 사업에 참여하기 꺼리는 농민들에게“우유로 만든 두부”라고 설득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숱하게 겪었지만 오랜 실험과 연구 끝에 한국 최초, 우리 입맛에 맞는 고소한 임실치즈가 탄생하게 된 것이죠.

하이디를 꿈꾸는 소녀(년)들 모두 모였나요?

느티나무가 물든 느티마을 전경 전북 임실군 임실읍 금성리. 치즈마을이라 불리는 이 마을의 공식 명칭은 느티마을. 이름처럼 느티나무가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안고, 마을 주변 나지막한 산자락에는 푸른 초원이, 그
초원 위에는 젖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과 조우할 수 있는 곳이죠.

특히나 새벽 안개 사이로 아스라이 모습을 드러내는 초록 구릉의 모습은 과히 장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입에 살살 녹는 모짜렐라치즈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귀여운 송아지에게 우유도 먹이고, 푸른 초지위에서 신나는 풀 썰매도 탈 수 있는 오감 만족의체험거리가 넘쳐나는 곳이 바로 느티마을입니다.

마을과의 첫 만남은 경운기에 몸을 실으면서 시작됩니다. 털컹거리는 경운기의 리듬에 맞춰 엉덩이도 함께 절구질하지만 아이들은 아주 신이 납니다. “나는 야 쫄깃쫄깃 치즈 만드는 연금술사랍니다”!

맛깔스런 진행으로 재미나는 퀴즈시간(좌)와 응고되는 우유(우)

마을 어귀에서 경운기를 타고 1km쯤 가서 도착한 곳은 (주)숲골유가공과 느티마을이 함께 운영하는 ‘임실치즈낙농체험학교’.

이곳에서 우리는 연금술사가 되어 볼 거랍니다. 재미있는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우유를 이용해 직접 치즈로 만들어 보는 시간이죠. 먼저 현지에서 갓 짜낸 38도의 우유에다가 유산균과 우유를 응고시키는 역할을 하는 레넷을 넣고 잘 저은 다음 10분정도 기다립니다. 잠깐 기다리는 시간에 아이들에게 유익한 퀴즈가 이어집니다. “유산균이 제일 많이 들어있는 우리 음식은 무엇일까요?”

치즈덩어리가 만들어지면 커드를 손으로 주물러야 치즈가 만들어진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여기 저기서 손을 번쩍 듭니다. 정답을 맞힌 아이에게는 (주)숲골유가공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요구르트 한병이 경품으로 쥐어지기 때문이죠. 호기심 많은 아이들, 퀴즈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통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궁금해 연신 만지작거립니다.

뚜껑을 열어보라는 사회자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열어보는 아이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쏟아집니다. 줄줄 흐르던 우유가 순두부처럼 굳어있던 것이죠.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치즈처럼 우리 가족 사랑도 쭈욱~

엿가락 마냥 길게 주욱 늘어나는 치즈

커드(굳음)가 시작된 치즈덩어리를 가지고 이제 본격적으로 모짜렐라 치즈를 만들어 볼 시간입니다. 사회자의 지도에 따라 치즈를 알맞은 크기로 자르고, 5분정도 기다려 치즈덩어리가 만들어지면 뜨거운 물에 집어넣고는 정확히 15초를 셉니다.

1초, 2초, 3초…. 초를 세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15초. 이제 치즈 만들기의 하이라이트인 스트레칭이 시작됩니다. 바로 치즈를 길게 늘였다 뭉쳤다 반복하는 과정이죠. 고무장갑을 끼고 반죽하듯 커드를 손으로 주무른뒤 늘립니다. 정말 엿가락처럼 길게 주욱 당겨집니다. 가까이에서 치즈를 잡고 있던 아빠와 아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멀어질수록 웃음소리가 더욱 커집니다.

식빵에 직접 올려진 치즈(좌)와 직접 만든 나만의 치즈(우)


“아빠, 너무 세게 당기지마. 떨어지잖아”

“이야, 이거 정말 신기하다”

체험장이 온통 난리법석입니다. 마치 어느 것이 더 길게 늘어나나 내기라도 하듯 그 길이는 한정 없이늘어만 갑니다. 스트레칭을 하는 이유는 그래야 치즈가 쫄깃쫄깃하고 치즈향이 골고루 퍼져 맛있기때문이죠. 자신이 직접 만든 치즈는 하나씩 포장이 됩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치즈’ 가만들어진 것이죠. 곧이어 치즈파티가 이어집니다. 식빵에 직접 만든 치즈를 올려서 먹어봅니다. 쫄깃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죠. 갓 짜낸 우유로 만든 요구르트는 과일과 섞입니다. 신선하고 달콤한 과일샐러드로 입안이 상큼해집니다.

"반갑다 송아지!"와 친구되고, 동심 속으로도 미끄러져봐요!

직접 우유를 먹여본 아이들은, 커다란 눈망울의 어린 송아지와 금세 정이 든다

치즈 만들기를 끝낸 체험자들은 태어난 지 몇 달 안 된 귀여운 송아지들에게 갓 짜낸 우유를 직접 먹여봅니다. 2ℓ는 족히 들어갈 듯한 커다란 우유병에 우유를 담으니 우유 냄새를 맡은 송아지들이 킁킁 거리며 벌써부터 입맛을 다십니다. 신나는 초지썰매타기 그리고는 어른 손가락만한 꼭지를 어미젖을 빠는 마냥 쪽쪽 소리를 내면서 빨아댑니다.어린 송아지라도 우유를 빠는 힘은 의외로 세서 젖병을 꽉 쥐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입니다. 신기한모습에 아이들의 눈은 더욱 초롱 초롱하게 빛납니다. 송아지들은 태어나자마자 며칠동안은 자기 어미의 초유를 먹지만 그이후에는 하루에 4ℓ정도의 우유와 약간의 사료를 먹는다고 하네요. 직접 우유를 먹여본 아이들은, 커다란 눈망울의 어린 송아지와 금세 정이 든 것 같습니다.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푸른 초지 위에서 썰매를 타는 시간을 갖습니다. 풀썰매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싱글벙글 재미가 붙어 날이 새는 줄 모릅니다. 선녀가 하늘로 가져가고 싶어 한 임실의 또 다른 풍경

조각공원의 모습(좌)과 낙엽쌓인 아름다운 산책길(우)

낙농 체험학교 외에도 아름다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사선대와 옥같은 맑은 호수인 옥정호도임실 느티마을의 또 다른 풍경입니다. 섬진강 상류인 오원천변에 있는 사선대는 네 신선이 놀았다는 전설이 깃든 명승지로 그 주변이 기암절벽과 수풀, 맑은 물이 어우러져 승경을 연출합니다. 또한 조각 공원이 조성되어 자연 속에서 수준 높은 예술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장면들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물빛의 옥정호 전경

옥정호는 섬진강 다목적댐으로 인해 생겨난 호수로, 맑고 깨끗한 물빛을 뽐냅니다. 특히나 국사봉을 오른쪽에 두고 옥정호를 감도는 호숫길은 환상의 드라이브코스지요. 호수의 구불구불한 둘레를 달리다보면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옥정호를 감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호숫길


드라이브 포인트는 산중턱 쯤에 있는 국사봉 전망대로 이 곳에서 바라본 옥정호 물빛이 더욱 장관이지요특히, 일교차가 큰 옥정호는 물안개가 많이 피어 봄, 가을에는 그야말로 풍경이 절정을 이룹니다. 보는 순간 턱 하고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들이 펼쳐지기에 시인과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죠. 몽환적인 풍경의 옥정호에서 잊지 못할 추억거리도 하나 더 담아가시는 것도 여행의 멋진 피날레가될 듯 합니다.

<여행안내>

◎ 임실 느티 팜 스테이마을 가는 방법- 전주·남원(17번국도) → 임실역 신호등구간 남원방향 3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 → 마을길따라 진입(임실역에서 5분) → 느티마을

◎ 임실 느티 팜 스테이마을- 낙농체험 안내- 참가비(100명 가능)1) 당일코스 : 22,000원/1인(중식제공)2) 1박 2일 코스 : 42,000원/1인(숙식제공)- 문의 : 사무장 유덕자 063-643-3294 (010-5800-7592)

한국관광공사 레저와 체험 상세보기 - ‘알프스 소녀 하이디’ 도 이 곳에 오면, 달콤 고소하게 “치즈 ~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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