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면 한국도 달 탐사위성 쏜다
비용 1500억~2000억원 예상…미래에너지`헬륨3`탐사 | ||||||||||||||||||
정부는 2020년 달 탐사 궤도위성을, 2025년에는 달 탐사 착륙선을 쏘아 올려 우주개발국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20일 발표했다. 일본 중국 인도 등 달 탐사선 발사비용을 감안하면 비용은 1500억~2000억원 선에 이를 전망이다. 과기부는 이날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인공위성 △발사체 △위성활용 △우주탐사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우주개발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달 탐사 경쟁합류 선언
한국 정부도 2017년 달 탐사위성(궤도선) 1호 개발사업에 착수해 2020년 발사하고 이어 2021년에는 무인착륙선 개발사업에 착수해 2025년 쏘아 올린다는 일정을 마련했다. 한국도 달 탐사 분야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공식 선언한 셈이다. 이처럼 시간을 넉넉하게 잡은 것은 탐사에 최소 1500억~2000억원 정도가 들어가고 관련 기술 축적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달 탐사선 발사에 따른 실익에 대한 논란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이번 달 탐사선 발사 프로젝트에 투입한 돈은 약 4400억원이다. 중국은 16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고 밝혔고, 내년 4월 발사를 앞둔 인도가 쓰는 비용은 8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 달 탐사에서 무엇을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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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에는 지구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 헬륨3가 엄청나게 많이 매장돼 있다. 헬륨3는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핵융합발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먼 행성으로 가기 위한 우주선 연료로 활용이 가능해 더 매력적이다. 과거 달 탐사 경쟁은 국력을 과시하는 수단이었지만 최근에는 달 자원을 탐사하고 확보하기 위한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용홍택 과기부 우주개발정책과장은 "달 탐사를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수준에 오르면 선진국과 공동연구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선진국과 커다란 기술격차 = 한국이 2020년 달 탐사선 발사에 성공하면 일본ㆍ중국과는 단순 기술격차가 13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위성 자력발사 시기를 기준으로 한 우주기술수준 격차는 선진국과 30~50년으로 더욱 벌어진다. 내년 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자력 위성발사에 도전하는 한국은 시기로만 봐서는 미국과 러시아에 비해 50년, 중국과 일본에 비해서도 30여 년 뒤처져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이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유인우주선 발사나 달기지 건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독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미국 러시아는 물론 후발주자인 일본 중국 인도 등이 이미 유인우주선 달 착륙시기를 2017~2025년으로 정해 놓고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해야 하느냐는 시각이다. 일본과 중국 역시 달 탐사선 발사에는 국민들이 환호하면서도 내부적인 논란은 비켜가지 못했다. 지난달 열린 일본 우주개발위원회 작업회의에서는 "무슨 목적으로 달 탐사를 해야 하는가. 명확한 목표가 없다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과 인도 역시 상당수 국민이 빈곤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달 탐사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편 정부는 인공위성과 발사체 분야에 대한 국산화 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위성발사체는 내년에 170t급 소형위성발사체(KSLV-Ⅰ)를 처음 쏘아 올린 뒤, 2017년까지 300t급 한국형 발사체를 자력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김은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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