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위성 2020년 쏜다

이르면 2020년부터 한국도 독자적으로 달에 탐사선을 보낼 수 있게 된다. 또 그동안 정부가 주도한 우주개발 사업에 민간 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과학기술부는 20일 과기부 회의실에서 정윤 차관 주재로 우주개발진흥 실무위원회를 열어 ‘우주개발사업 세부실천 로드맵’을 심의 의결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7년 1.5t가량의 중형 위성을 우주로 실어 보낼 수 있는 로켓이 국산화된다.

또 2020년 달 궤도에 탐사위성 1호를 보내는 계획이 추진된다. 계획대로라면 2025년 국산 탐사선이 달 표면에 착륙해 탐사 활동을 벌이게 된다.

과기부는 2010년 이후부터 3, 4년에 한 번씩 100kg급 위성을, 매년 2기 안팎의 1∼10kg급 초소형 위성을 쏘아 올려 이를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2010년까지 로켓을 완전 국산화해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하려던 계획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당초 정부는 러시아에서 1단 액체로켓 1기와 제작기술을 이전받아 내년 말 발사되는 KSLV-1의 후속 로켓부터 국산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뒤늦게 기술 유출을 우려한 러시아의 핵심기술 이전 거부로 로켓 국산화 추진에 진통을 겪어 왔다.

정부가 KSLV-1 로켓의 발사 시점을 2005년에서 2007년, 2008년 말로 잇달아 미룬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이날 실무위원회는 현재 정부가 주도하는 우주개발사업에 민간 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용위성은 2016년부터, 로켓은 2017년부터 민간 회사들이 설계와 제작을 맡게 된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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