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관광자화하자

학교·단체 등서 석달간 7640명 방문… 높은 관심 반영
전문용역기관 의뢰해 코스별 프로그램 강화·개발 필요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연계… 전국최고 과학축제 가능





대전의 상징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진정한 대한민국의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길은 무엇일까.

최근 대전시가 추진했던 자기부상열차, 로봇랜드 등 대형 국책산업이 실패한 점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런 중요한 국책사업에서 ‘낙방`한 대전 시민들의 실망감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시각을 갖지 말고 진정으로 대한민국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내다보는 눈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중심도시에서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나가려는 대덕특구에 힘을 실어주지 못한 내면에는 대전의 결집력이 못내 아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형 국책사업은 대덕특구를 세계에 알리고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아쉬움만 달래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자세를 일관하면 안 된다.

추수려서 차근차근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첫 발걸음은 시민에게 더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민들에게 대덕특구에 대한 친근감과 과학기술도시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시민 속의 시민과 함께하는 대덕특구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겉도는 대덕특구는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 대덕 특구를 관광프로그램화=지난 7월부터 대전시에서 진행했던 ‘대덕특구 탐방프로그램`이 3개월 남짓의 기간 동안 기관, 단체, 학교에서 7640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지역민들도 대덕특구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은 왠지 모르는 보이지 않는 장벽에 가로막혀 소통이 쉽지 않았지 장벽만 제거해주면 얼마든지 시민들 한데 다가설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대전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탐방 프로그램을 기초로 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을 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다.

현재는 하루 코스, 반나절 코스, 짧은 코스로 특구를 보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뭔가 부족한 면이 적지 않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용역기관에 의뢰해 전문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훌륭한 자원이 구비돼 있으니 좋은 아이디어로 묶기만 하면 된다.
일례로 1박2일, 2박3일 코스로 연계해 대전에서 하룻밤 머무를 수 있는 관광코스로 만드는 것이다.

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수 자원은 충분하다고 본다.
특구는 유성구와 대덕구 일부 지역에 대덕연구단지, 대덕테크노밸리, 대전지방 3·4산업단지,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화약 등 모두 7만413㎢ 달하는 면적을 갖고 있다.

넓은 부지에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대전시민천문대, 지질박물관, 화폐박물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덕밸리 테크노마트 등의 우수한 과학 관광자원도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특구를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일석 이조의 효과와 사람들이 모이면서 먹고 자는 경제적 에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과학축제화="대전으로 오세요. 살아있는 과학의 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대덕 특구의 우수한 과학 기술을 문화로 한 축제도 생각해 볼만하다.

축제는 지역을 알리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일례로 보령머드축제는 머드라는 아이템으로 많은 사람을 끌어들여 지역을 홍보하고 경제를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하는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축제이며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참가해 생활과학에서 전통과학에 이르기까지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장이다.

과학공원에서 개최되는 사이언스 페스티벌과 연계,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 축제를 기획하는 것이다.

일례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로켓모형 관람 및 우주시험동 견학만으로도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지질박물관의 신기하고 재미난 지구의 지질탐사 여행도 충분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대덕에는 각각의 특색을 갖고 있는 연구소들이 산재해 있다.

연구소들의 연구성과물을 알리고 보여주는 아이템만으로도 전국 최고의 과학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사업의 중심에서 대전시는 대전다움을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기관이나 공무원들이 직접 대전을 파는 관광 세일즈맨으로 발벗고 나서는 것을 머뭇거리지 말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게 관광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시민들도 자신의 도시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 도시를 직접 가꾸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스스로 많이 이용하고 즐겨야 한다.

지역에서 기획되고 개최되는 축제를 관광객이 머물다가는 장소가 아닌 시민들이 즐기는 장소로 말이다.

이러한 것이 기본이 돼야 대덕 특구를 찾는 나아가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어울려 즐길 수 있게 된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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