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고객 무시하는 리눅스 벤더들「성공 멀다」

'왜 리눅스 데스크톱이 주류 OS가 되지 못했을까?'란 글을 읽었다.

“나는 평범한 소비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컴퓨터 상점으로 갈 수 없고, 생산성을 높여주는 소프트웨어와 함께 리눅스가 설치된 워크스테이션으로 자신이 신뢰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단순하지는 않다.

소비자들이 린스파이어(Linspire) 리눅스가 설치된 초보자용 베어본 PC를 구입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PC를 누가 만들었는가? 마케팅은 브랜드이고 소비자들은 처음 들어보는 회사의 제품을 비싸게 구입하지 않는다.

애드리언(Adrian)은 자신의 글에서 리눅스에 대해 다음처럼 주장한다.(주: 애드리언은 '왜 리눅스가 데스크톱의 주류 OS가 되지 못했을까?'라는 글을 쓴 블로거)

* 리눅스는 윈도우보다 안정적(stable)이다.
* 리눅스는 윈도우보다 안전(secure)하다.
* 리눅스는 윈도우보다 사용하기 쉽다.
* 리눅스는 윈도우와 비교하면 팔방미인이다.
* 리눅스는 윈도우처럼 고 사양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다.

나는 여기서 각 항목을 하나씩 자세하게 논의하려고 한다. 내가 동의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이다.

나는 리눅스와 유닉스는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 둘에 대해 쉽게 결론 내릴 수 있다. 유닉스가 소매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과 같은 이유로 리눅스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 것으로도 충분한 설명인 것 같다.

리눅스 데스크톱은 항상 소매 시장에서 성공해 계속 그 자리를 지킬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리눅스는 시장에서 판매되는 OEM 하드웨어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돼야 한다.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컴퓨터에 미숙한 소비자가 리눅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을지 몰라도 설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윈도우는 그렇지 않고 OS를 설치하는 것은 다른 브라우저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구입시 설치된 OS를 그대로 사용한다. 마치 TV처럼 OS를 업그레이드하기 보다는 오히려 컴퓨터를 바꾼다.

철저한 개인 고객 무시
IBM, 썬, HP, 델과 같은 대형 회사들은 기업 고객에게 x86 기반 하드웨어에 리눅스를 탑재해 판매하고 그 중 세 회사는 고객의 선호에 따라 자사의 하드웨어와 x86기반의 하드웨어에 유닉스를 설치해 판매한다. 왜 그들이 개인 고객에는 판매하지 않은가? 간단하다. 이익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레드햇, 린스파이어, 노벨 같은 리눅스 회사의 경우를 보자. 레드햇은 델, 썬과 거래하고 있지만 소비층을 확대하려고 델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린스파이어는 지금까지 정부와 작은 회사에만 판매했었고 노벨도 마찬가지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이들은 IBM의 파트너가 될지도 모른다. 다른 배포판들도 소매 시장을 개척하려고 하는 것 같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OEM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기업의 비용은 구입 비용(up-front cost)이 아니라 총 소유비용(total cost of ownership)에 달려있다(주: TCO는 PC를 소유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유닉스는 확장성과 신뢰성과 보안에 뛰어나고 리눅스는 확장성이 중요하진 않지만 신뢰성과 보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윈도우는 워크스테이션에서 호환성이 매우 좋기 때문에 OEM들이 시장성 있는 가격에 리눅스 워크스테이션을 판매하면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겠지만 주목할 만 할 것 같지 않다.

기업의 총소유비용은 하드웨어 비용이 아니라 인력 비용에 달려 있다. 윈도우가 일반(non-technical) 사람들에게 익숙할 뿐만 아니라 훈련비용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확장성과 신뢰성이 부족할까?

흥미롭게도, 애플은 같은 이유로 스스로 주류에서 벗어났다. 전부 소매 시장의 낮은 마진율에 달려있기 때문에 전혀 소매 시장으로 진출할 수 없다. 매우 낮은 마진으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박리다매가 아니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소매시장의 경쟁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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