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보다 기능’ 웹메일의 진화

광고 대행사에 다니는 이혜정씨(32)는 오는 6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웃룩 익스프레스’ 대신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이 제공하는 ‘웹메일’을 사용하기로 했다.이씨가 웹메일를 사용하기로 한 첫번째 이유는 광고용 이미지를 1∼2개만 받아도 용량이 작은 다른 메일을 받을 수 없었던 웹메일의 용량이 기가바이트(GB)급으로 늘어난 것. 두번째는 인터넷을 검색하는 도중에도 손쉽게 메일을 확인할 수 있고 메신저나 휴대폰으로 새로운 메일 도착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인터넷 포털들이 제공하는 웹메일 서비스가 똑똑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포털 업체들이 메일 용량 경쟁에만 열을 올렸으나 이제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개발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포털별로 자신에게 더 필요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웹메일을 찾아서 이용하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다.네이버는 메일을 많이 사용한 네티즌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메일을 이용할 때마다 쌓이는 마일리지를 이용하면 무료운세보기, 동물농장 아이템 구입, 문자메시지 할인 등의 혜택을 받는다. 마일리지로 인터넷 전화인 ‘네이버폰’도 이용할 수 있다.네이버는 또 1기가(G) 용량에서 웹메일을 사용자 PC에서 관리할 수 있는 ‘POP/SMTP’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네이버 관계자는 16일 “그간 용량경쟁에 치중했던 포털서비스들이 편의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며 “포털서비스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조하는 ‘웹2.0’ 트렌드에 발맞춰 변신을 꾀하면서 네티즌도 자신의 목적과 취향에 맞는 e메일 서비스를 골라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다음은 중요한 메일이나 답장을 하기 위해 잠시 보류해둔 메일 등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별 표시 기능’을 제공한다. 메일목록 또는 메일읽기의 제목 옆의 별 아이콘을 클릭만 하면 된다.또 메일을 받을 사람의 주소를 한글자만 입력해도 적합한 주소를 자동으로 제시해주는 ‘주소 완성기능’도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간편한메일넷을 설치하면 내 PC 파일을 쉽게 한메일로 보낼 수 있고 문서작성 프로그램에서 작업하던 파일을 쉽게 첨부할 수 있다.마이크로소프트 핫메일의 차세대 버전인 ‘윈도 라이브 핫메일’은 ‘미리 보기’ 기능이 제공되어 메일 제목을 클릭하지 않고도 첫 페이지에서 메일의 본문을 바로 볼 수 있다. 원하는 메일을 간편하게 폴더 별로 분류하는 서비스와 ‘자동 주소 완성 기능’도 제공한다.특히 포토샵 등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도 첨부할 이미지를 메시지 안에서 사진 돌리기, 자르기, 명암조절 등 기본적인 편집이 가능하다.야후코리아는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RSS리더기’를 웹메일에 도입해 뉴스, 블로그, 쇼핑, 금융정보 등 이용자가 관심 있는 사이트를 등록해 놓으면 업데이트된 정보를 메일로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여러 개의 메일을 한번에 삭제하거나 열람하는 것도 가능하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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