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진영 "근거없다" 맞대응

MS "공개SW가 특허침해… 소송도 불사"

리눅스 창시자 토발즈"MS가 무단사용 더 많아 침해받은 특허명 밝혀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리눅스 등 공개 소프트웨어 진영에 대해 특허 침해를 주장한 것과 관련, 리눅스 진영이 맞대응에 나섬에 따라 양측의 갈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지난 14일 MS의 스티브 발머 CEO와 법률 관계자들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무료 및 오픈소스 소프트웨어(FOSS) 진영이 MS의 특허 235건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MS는 FOSS 진영에 특허 사용료를 청구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리눅스 진영은 일제히 반발하면서, MS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IT주간지인 인포메이션위크 인터넷판은 리눅스의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가 MS측 입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했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토발즈는 리눅스에 대한 MS의 비판을 윈도 운영체제(OS)의 소스코드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만일 리눅스가 특허를 침해했다면 MS는 그보다 훨씬 많은 특허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토발즈는 또 "기본적인 OS 이론은 1960년대 말에 이미 수립됐다"며 "수천 건에 달하는 `기본적인' 특허들은 아마도 IBM이 소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거나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코드를 재설계할 수 있도록 MS가 침해를 받았다는 특허명을 구체적으로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리눅스 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MS와 제휴하면서 협력관계에 들어섰던 노벨도 리눅스 진영과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뉴스팩터는 노벨이 회사 블로그를 통해 MS의 주장을 비판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노벨은 "리눅스가 MS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정하는 것과 MS와의 사업제휴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지난해 MS와 기술협력을 시작하던 당시에도 MS의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는 주장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MS는 노벨과 제휴를 맺으면서, 노벨의 수세(SuSE) 리눅스에 대해서는 어떠한 특허 침해소송도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한때 일부에서는 노벨이 MS의 특허 침해주장을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노벨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공개 소프트웨어 지원단체인 오픈인벤션네트워크(OIN)의 제리 로젠탈 대표도 "MS가 우리 특허를 더 많이 침해한 것으로 본다"며 MS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 맞소송으로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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