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a.com[뉴스]-우주인에게는 모든 것이 맞춤형!

'우주인에게는 우주복에서 우주선 좌석, 우주식사까지 모든 게 한 사람에게 맞게 만들어진 맞춤형입니다'한국인 최초 탑승우주인으로 선정된 고산씨는 31일 보내온 훈련일기에서 "우주비행을 위한 모든 준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 지난주 새 우주복 제작이 시작됐고몸에 딱 맞는 우주선 좌선을 만들기 위해 체형대로 석고형도 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처럼 우주복에 우주선 좌석까지 석고형을 뜨면서 정확히 만드는 것은 이런 것하나하나가 우주인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고산씨는 "우주복이 조금 크거나 작아도 상관이 없겠지만 우주복 내부 기압이 일정수준 이상 높아지면 우주복이 굉장히 딱딱해지는데 이때 우주복이 작아서 관절 부분이 눌리거나 너무 커서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문제"라고 말했다.우주선 좌석도 마찬가지다. 빈틈이 없이 몸에 꼭 맞아야 발사와 착륙 때 충격을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첨단과학시대에도 우주선 좌석 제작에는 우주인을 틀 안에눕히고 주위에 석고를 붓는 원시적인방법이 사용되고 있다.우주공간에 머물며 먹을 식사 메뉴 역시 개인 맞춤형이다.고립된 환경에서 매일 비슷한 생활을 반복하는 우주인들은 쉽게 식욕을 잃을 수있어 우주에 가기 전 각자 식성을 고려해서 개인이 선호하는 음식으로 식단을 짠다는 것이다.고산씨는 "맞춤형으로 식단을 짜도 장기간 우주에 체류하는 우주인들은 3개월 정도 지나면 식사를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며 "우주 체류기간이 짧은 경우에도 100여 가지 러시아 우주 음식을 맛보고 메뉴를 정한다"고 말했다.그는 "훈련 후 내 모습이 어떨지 모르지만 그 모습이 완벽하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먼 훗날 지나온 길을 돌아보았을 때 한 번쯤 미소 짓게 할 수 있는 패기와 열정으로 오늘을 뜨겁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일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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