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카메라 거울 우리 손으로… 비구면광학거울 기술 개발

해상도 위성 카메라나 대형 천체망원경의 핵심 부품인 광학거울을 국산 기술로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우주광학연구단 양호순(사진) 박사팀이 미국, 러시아,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던 대형 비구면 광학거울 가공 공정 자동화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군사용 정찰위성 카메라나 우주 연구용 망원경 등에 들어가는 지름 1m급의 대형 비구면 거울을 연간 4, 5개 이상 만들 수 있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름 1m급 비구면 거울을 이용하면 우주에서 지상의 남녀가 구분될 정도의 초고해상도(해상도 0.3m 이하)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비구면 거울의 면은 평면이나 구면이 아니라 구부러진 정도가 일정하지 않은 형태. 이 거울로 빛을 한 점에 잘 맺히게 해 고화질의 영상을 만들어낸다. 최근 우주용 카메라나 천체망원경 등 첨단 영상장치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무게가 400kg 이상 나가는 대형 비구면 거울을 만들려면 수백 번 이상 옮기면서 가공과 측정을 반복해야 한다. 대형 비구면 거울은 가공에 6개월 이상 걸리며 가공 과정에서도 거울 면이 손상되는 일이 많아 선진국에서도 위성 제작이 늦어지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양 박사팀은 거울을 그대로 두고 장비들을 자동으로 이동 및 정렬시키는 방법으로 거울 면 손상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제작 시간도 3개월로 단축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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